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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탐방 6 by 홍보위원회
등록일 2014-06-24 조회수 44
''소리의 황홀에 빠진 의사, 주치야오의 행복한 오디오 세상''

함께걸음 조합원 박태원 원장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직종이 의료분야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에 세심하고 치밀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뭔가에 빠지면 그는 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다.
의사 중에 오디오에 치명적으로 빠진 이들이 드물지 않다.
오디오가 삶의 권태와 허무를 견뎌야 하는 중년 남자들의 탈출구인 셈이다.
그래서 골프와 산행, 낚시에 몰입하고 음악 감상과 오디오로 파고든다.


소리의 황홀에 빠져 오디오에 입문하다.

박태훈(상계주민의원) 원장박태훈 원장은 의사라는 사회적 페르소나 뒤에 무서운 집중력으로 오디오에 입문한다.
어느 때부턴가 명품 오디오 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의 황홀경에 빠져든다.
그 당시 인켈, 에로이카, 쾨헬, 파이오니아 등의 국산 음향기로는 그의 귀를 만족시킬 수 없다.
문화ㆍ예술은 절대 높은 곳에서 낮은 데로 흐르지 않는다. 그는 촉이 발달하여 외제 오디오 가 아니면 아예 거들떠 보지를 않는다. 박태훈의 오디오 대장정이 본격적으로 발동이 걸린다. 낮에는 진료, 밤에는 오디오라는 자기 만의 우주를 경영한다. 바야흐로 '주치야오 (낮에는 환자를 치료하고 밤에는 오디오 제작과 음악 감상)' 삼매경이로다.
그때가 90년대 초반이니 오디오 연식이 20년이 넘는다.
그도 이제는 오디오 바닥에서 무시 못할  '선수'로 많이 컸다.
박태훈 원장이 오디오 세계에 빠진 계기가 있다.

''어릴 때부터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니다. 라디오와 장난감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게 즐겁고 재밌었어요''


영광핵발전소 부근에서 오염도 조사를 벌여

그러면서 아픈 과거사 페이지를 연다. 그는 젊은 시절 한 때 현실 변혁 운동에 몰두한다. 본인의 의료 전문성을 사회에 바람직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운동성 말이다. 왜냐, 그땐 피가 끓고 사회 정의감이 하늘을 찌를 듯 하였으니까. 그래서 영광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 문제의 심각성에 눈 떠 현지 조사와 점검 등 핵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다닌다. 그렇지만 그 당시 방사능 오염 물질을 측정하는 기구를 구할 수 없어 이 일은 더 이상 진척이 없음을 알고 후퇴한다. 그리고 소련과 그 현실 사회주의가 1990년 전후로 급속하게 무너지는 정신적 상실감을 맛보고 맘에 안 드는 문민정부가 들어서자 그는 더 이상 변혁의 꿈을 밀고 나갈 엔진마저 잃는다.


가난하고 소외된 상계동에 둥지를 틀어

그는 이 시기가 무척 힘든 시기였다고 말한다.
그 당시 공부를 더하기 위해 유학을 가려는 고민을 했지만 나이가 어느덧 들어 그마저 쉽지 않았다. 하여, 자신의 달란트를 가지고 생활 세계로 뛰어든다. 그 후로 .광주, 성남을 거쳐 90년대에 상계동으로 이사 온다.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웃이 가장 밀도 높은 상계동으로 와 개업을 한다.

박태훈 원장은 내가 봐도 엔지니어링 분야로 가도 일가를 이뤘을 것 같은데 60~70년대 분위기로는 어림없다.
그 당시 광주에서 자식이 공부 깨나 하면 법대와 의대, 상대를 고집하는 게 부모들의 원인데 자식인들 어쩌랴, 의대에 갈 수밖에.


산울림의 LP음반  '청춘'에 환장한 세 중년들

성인 남자의 장난감, 세 가지 있다. 오디오, 카메라, 자동차.
사람은 벽이 있어야 한다. 벽은 치열하게 한 가지에 몰입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몰입은, 그 몰입으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가족과의 오붓한 나들이와 여행, 식구들과 멋진 외식과 아이들과 놀아주기 등을 희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이런 인간적 인 희생 덕분에 박태훈 원장만의 오디오 세계를 구축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세상 원리 간단하다. 공짜 점심 없듯이 다 내가 시간과 돈과 정성을 들여야 뭔가를 이룬다는 사실을. 박태훈 원장이라고 예외일 순 없다.


조합원을 위한 음악감상회를?

박태훈(상계주민의원) 원장우리는 박태훈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위층의 아지트로 간다. 그가 소문난 오디오 전문가라는 얘길 듣고 김정훈 홍보위원장과 이종수 조합원이 들뜬 마음으로 오디오 '성지'를 구경 한다.
와우~ 우리는 탄성을 터트린다.
마치 오디오 조립하는 전문 작업장에 온 듯 하다.
각종 오디오 부품과 연장 등이 널려 있고 사람 덩치보다 큰 스피커가 공간을 장악한다. 여러 복잡한 선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엄청 흥분이 된다, 세 중년들은.
나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양 옆에 수북이 꽂힌 많은 음반들을 사열한다.
우리는 산울림의 '청춘'LP음반을 걸고 아날로그 사운드에 빠져든다. 소리의 오르가즘에 흠뻑 젖는다.
행복한 취재다.

나는 ''조합원을 상대로 가끔 음악감상회를 여는 건 어떨까요?''라는 말을 목구멍에서 겨우 삼켰다. 첫 만남에 할만한 질문이 아닐 듯 해서다. 아마 다음에 만나 부탁을 하면 조합원인 박태훈원장도 기꺼이 수락해 주리라는 신앙심으로 아쉬운 오디오 기행을 오프한다.

박태훈 원장  / 상계주민의원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72-107 정원빌딩 2충
전화: 02-952-0273
 
취재: 황현호 기자(함께걸음 홍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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